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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즐기겠다던 김세영,홈팬 응원업은 톰슨 물리치고 통산 9승

이지연 기자2019.07.15 오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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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를 잡은 뒤 인사하고 있는 김세영. 이날 대회장에는 톰슨을 응원하는 구름 갤러리가 모였지만 김세영은 홈팬 응원을 받은 톰슨을 압도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이니아 하일랜드 메도스 골프클럽(파71·655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3라운드.

미국 여자 골프 1인자 렉시 톰슨(미국)에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마친 김세영은 최종 라운드에 대해 묻자 "(미국 팬들이) 다 내 팬이라고 생각하면서 경기하겠다. 재미있게 치고 싶다"고 했다.

세계랭킹 12위 김세영이 미국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랭킹 4위 톰슨을 물리치고 시즌 2승 째를 차지했다.

김세영은 15일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기록,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톰슨의 추격을 2타 차로 물리쳤다.

최종 타수 차는 크지 않았지만 승부의 추는 일찍 기울어졌다. 2번 홀(파3) 버디로 출발한 김세영은 7번 홀부터 11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로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1번 홀까지 김세영과 톰슨의 타수 차는 6타나 났다.

반면 1타 차 2위로 출발한 세계랭킹 4위 톰슨은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15언더파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톰슨은 10번 홀 버디로 김세영과의 격차를 6타로 만든 이후 뒤늦은 추격전을 펼쳤다. 12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7개 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그러나 김세영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4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면서 최종 라운드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맨땅에서 높게 띄워치는 로브 샷을 홀에 붙여 파 세이브 했다. 김세영은 15번 홀과 16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주고 받으면서 최종 합계 22언더파로 경기를 마쳤다.

톰슨이 2개의 파 5홀인 17번, 18번 홀에서 버디, 이글로 추격전을 펼쳤지만 워낙 경기 초반 타수 차가 벌어진 덕에 우승을 차지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지난 5월 메디힐 챔피언십 이후 시즌 2승 째. 통산 9승째다. 이로써 김세영은 25승의 박세리, 19승을 거둔 박인비, 11승의 신지애 뒤로 최나연과 함께 다승 공동 4위가 됐다.

2015년 LPGA 투어 데뷔 첫 해에 3승을 거뒀던 김세영은 2016년 2승 뒤 2017년과 2018년에는 1승씩을 거둬왔다. 그러나 3년 만에 다승을 챙기면서 최고의 해를 만들기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즌 네 번째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과 3주 뒤 열리는 마지막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기대감도 높였다. 아직 메이저 우승만 없는 김세영은 "역사가 있는 대회에서 우승하게 돼 기쁨이 남다르다. 올 시즌에는 꼭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은 김세영의 우승으로 시즌 9승을 합작하면서 2015년과 2017년 시즌 최다승 기록인 15승을 뛰어넘기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최종일에 2타를 줄인 이정은이 14언더파 4위로 경기를 마쳤다. 첫날 공동 선두로 깜짝 활약을 펼친 루키 전영인은 9언더파 공동 11위로 LPGA 투어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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