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후원사없이 꿋꿋한 감동 우승한 양희영, 우리금융과 후원 계약

이지연 기자2019.03.06 오후 2:14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6일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 글로벌룸에서 후원 계약을 한 양희영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희영(30)에게 스폰서가 생겼다.

양희영은 6일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우리금융그룹과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년으로 이미 시즌이 시작돼 2020년 말까지 로고를 달고 활동하게 된다. 계약 조건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혀지지 않았다.

LPGA투어 통산 4승을 거둔 양희영은 투어 내에서 성실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선수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상금랭킹 25위에 올랐다. 그러나 실력에 비해 스폰서 복은 많지 않은 편이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일찌감치 재능을 알아본 삼성의 후원을 받았던 그는 프로 데뷔 뒤 2010년부터 KB금융그룹과 3년간 계약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이후 3년 넘게 후원사를 찾지 못하다가 2015년 하반기에야 국내 기업인 PNS와 후원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를 끝으로 PNS와도 결별한 양희영은 올 시즌을 다시 스폰서 로고없는 민모자로 시작했다. 그러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으로 다시 후원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우리금융그룹측은 민모자를 쓰고 우승한 양희영의 기사를 접한 뒤 후원을 검토했다는 후문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양희영은 '글로벌 금융을 선도하는 1등 금융그룹'이라는 우리금융그룹의 비전과 꼭 닮아 우리금융그룹 제1호 후원선수로 선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양희영이 골프에 더욱 매진해 각종 글로벌 대회는 물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후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