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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시리즈 수석 통과 이정은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어"

이지연 기자2018.11.04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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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시리지를 수석으로 통과한 이정은이 상금이 적힌 수표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LPGA]

이정은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수석으로 통과했다.

이정은은 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있는 파인허스트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8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 합계 18언더파 558타를 기록했다. 2위 제니퍼 쿱쵸를 1타 차로 제친 이정은은 올해 처음 도입된 Q시리즈에서 수석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낙타가 바늘구멍 뚫기'라고 비유된 기존의 Q스쿨은 5라운드 90홀 경기로 치러졌다. 한 주간의 컨디션이 매우 중요하고, 변수가 생길 수 있는 조건이었다. 올해부터 도입된 Q시리즈는 기존 Q스쿨과 달리 LPGA투어 상금 랭킹 101∼150위로 내년 시즌 시드를 잃은 선수,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상금 랭킹 11∼20위로 투어 카드 획득에 실패한 선수 그리고 세계랭킹 75위 내 선수로 자격을 제한해 2주간 8라운드로 치러졌다.

세계랭킹 19위로 Q시리즈에 나선 선수 중 랭킹이 가장 높았던 이정은은 이름 값을 해냈다. 4라운드까지 공동 7위로 중간 반환점을 돈 뒤 5라운드 6위, 6라운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6라운드 후 이정은은 "수석 합격을 목표로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을 만큼 샷감이 절정이었다. 7라운드에서 2위까지 순위를 올린 이정은은 최종일에 2타를 줄이면서 4타를 잃은 7라운드 선두 사라 슈메첼(미국)에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은은 "코스 세팅이 메이저 대회만큼 어려워 놀랐는데 오히려 나에게는 잘 맞았다. 8라운드가 안 끝날 줄 알았는데 드디어 끝이 나 기분이 좋다. 빨리 집에 가고 싶다"고 첫 소감을 밝혔다.

관심사인 미국 진출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다. 이정은은 "우선은 한국으로 돌아가 KLPGA투어 마지막 대회에 전념하겠다. 그 뒤 가족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올해 Q시리즈에서는 낯익은 이름이 눈에 띄었다. 티칭 프로인 전욱휴의 딸인 전영인이 공동 13위로 내년 시즌 풀 시드를 얻었다. 올해 부진으로 카드를 잃었던 재미동포 엘리슨 리도 15위로 풀시드를 획득했다.

반면 재미동포 켈리 손은 11오버파 공동 49위로 1타가 부족해 시드를 얻지 못했다.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도 12오버파 공동 51위로 카드 획득에 실패했다. 곽민서, 김혜민, 성은정도 카드를 얻지 못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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