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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박인비 조언' 힘입어 부진 극복 뒷이야기

김두용 기자2018.06.22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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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과 박인비(오른쪽)는 LPGA투어에서 가장 친한 언니 동생이자 동료다.


유소연이 ‘작은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유소연은 지난 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약 1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이전까지 톱10 2회에 그쳤던 유소연은 부진을 털어내고 마침내 LPGA 통산 6승째를 수확했다. 유소연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료인 박인비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유소연은 21일 미국의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시즌을 시작할 때 자신감이 넘쳐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높았다. 그래서 힘들었다”며 “인비 언니가 ‘극복할 수 있어. 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이미 해냈던 일들이기도 해. 큰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 걱정하지마라. 프로 골퍼로서 세계 1위에도 올랐고, 너무 많은 것들을 이뤄냈으니 스스로를 너무 힘들게 하지마라’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런 조언들 덕분에 유소연은 부진을 극복하고 마이어 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소연은 22일 밤(한국시간) 미국 아칸소주 로저스 피나클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LPGA투어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타이틀 방어 대회는 엄청난 압박감을 받게 된다. 지난 주에 우승을 했기 때문에 타이틀 방어의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난 우승으로 자신감이 충만하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아칸소 챔피언십 2연패 도전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번 주 필드는 메이저 대회처럼 막강하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앞두고 세계 톱랭커들이 모두 출전한다. 세계랭킹 톱10 중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선수는 국내 투어에서 뛰고 있는 10위 최혜진이 유일하다. 세계 1위 박인비,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3위 렉시 톰슨(미국) 등이 모두 출격한다.

박인비와 유소연은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한국 대표를 사실상 확정 지었다. 세계 1위와 세계 5위로 한국 선수 중 랭킹 1, 2위다. 태극마크를 확정 지은 만큼 둘의 마음은 가벼워졌을 것이다. 둘은 2014년 인터내셔널 크라운 1회 대회 때도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 바 있어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1위 박인비는 3개 대회 만에 다시 LPGA에 복귀한다. 박인비는 찰리 헐(잉글랜드),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와 동반 라운드를 펼칠 예정이다. 박인비는 201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디펜딩 챔피언 유소연은 키다리 장타자인 톰슨, 제시카 코다(미국)와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유소연은 2연패뿐 아니라 2주 연속 우승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 대회는 한국 자매와 인연이 깊어 팬들의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2007년 창설 이후 5번이나 한국 자매가 우승컵을 가져왔다. 2008년 이선화, 2009년 신지애, 2013년 박인비, 2015년 최나연 그리고 2017년 유소연이 정상에 올랐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23일 오전 7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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