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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 '어게인 2016' 지난주 아쉬움 만회 위해 출격

김두용 기자2018.06.13 오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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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15일 시작되는 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에서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볼빅 제공]

김세영이 지난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김세영이 15일부터(한국시간) 나흘간 미국 미시건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마이어 클래식에 출전한다. 2016년 우승을 차지했던 영광의 장소다. 김세영은 2년 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와 17언더파 동타로 연장 승부를 벌였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낚은 김세영은 짜릿한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 주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김세영은 LPGA투어 통산 7승을 눈앞에 뒀다. 최종 라운드를 2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지키는 골프’에 실패하며 단독 4위에 머물렀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김세영은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우승 경험이 있는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세영은 2017년 이 대회에서는 13언더파 22위를 차지하는 등 준수한 성적을 냈다. ‘역전의 여왕’ 김세영은 마이어 클래식을 통해 별명이 하나 더 생겼다. 시간다를 연장 끝에 물리치고 정상에 오른 김세영은 연장 승부 3전 전승을 기록했다. 그래서 ‘연장전의 명수’라는 닉네임이 붙었다.

‘어게인 2016’을 위해 넘어야 할 경쟁자들이 많다. 2014년 초대 챔피언 이미림을 비롯해 2015년과 2017년 챔피언인 렉시 톰슨(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역대 대회 챔피언들이 모두 출전하는 셈이다. 특히 톰슨은 이곳에서 믿을 수 없는 성적표를 받았다. 2016년 4위, 2017년 2위를 차지하는 등 코스와의 궁합이 잘 맞다.

블라이더필드 골프장은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다. 역대 우승자들도 모두 장타자다. 2015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톰슨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97야드를 찍는 등 무시무시한 파워를 과시한 끝에 18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종일 버디 8개를 낚으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경계 대상이다. 세계 2위 쭈타누깐은 US여자오픈 우승 후 한 주 휴식을 취하고 다시 투어로 돌아왔다. 최근 출전한 3개 대회에서 2승을 챙기는 등 놀라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 때문에 쭈타누깐은 우승을 하면 자력으로 세계랭킹 1위 등극이 가능하다. 현재 쭈타누깐은 올해의 선수, 상금왕, 레이스 투 CME 글로브 부문 등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자매들이 박인비의 세계랭킹 1위 수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세영을 비롯해 최근 페이스가 좋은 김효주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김효주는 US여자오픈에서 쭈타누깐과의 연장 끝에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최고 성적을 낸 그는 자신감을 끌어 올리며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전인지와 유소연, 지은희, 양희영, 고진영 등도 모두 출전한다. 지은희와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째를 겨냥하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15일 오전 8시30분부터 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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