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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언더파 유소연 "퍼트감 살아나 경기 편안"

정두용 기자2018.04.21 오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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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은 휴젤-JTBC LA 오픈 2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6언더파로 선두권에 올랐다. [LPGA 제공]

유소연이 휴젤-JTBC LA 오픈 2라운드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했다.

유소연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낚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전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를 맞바꾸며 이븐파를 기록한 유소연은 2라운드 몰아치기로 중간합계 6언더파로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8언더파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전 조로 출발한 유소연은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없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치는 등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특히 그린 위에서 견고한 플레이가 빛났다. 단 26개의 퍼트만을 기록하며 타수를 줄여나갔다. 1라운드 퍼트 수보다 4타를 줄었다. 그린 적중률도 77%를 기록했다. 유소연은 경기 후 “어제와 오늘을 비교했을 때 가장 달랐던 점은 퍼트다. 퍼트 덕분에 낮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는 포에나 그린이다. 아무래도 아침에 그린 상태가 더 좋다. 그린 상태가 더 좋다는 믿음 때문인지 더 좋은 퍼트 굴림을 만들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소연은 11번 홀(파4)에서부터 버디를 낚고 다시 13번 홀(파5)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2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15번 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한 유소연은 16번 홀(파4)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18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만회했다. 후반에 보기 없이 3개의 버디를 낚았다. 1번(파4) 홀부터 2연속 버디를 잡고 8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유소연은 이날 파5 홀에서 모두 버디를 잡으며 타수를 줄였다.

대회가 열리는 윌셔 컨트리클럽은 파5 홀의 공략이 까다로워 장타자보단 정교한 아이언 샷을 구사하는 선수들에게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1919년에 개장해 99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이 골프장은 LA도심 한복판에 위치해있다. LA에서 LPGA 대회가 열리는 건 2005년 이후 13년 만이다. 유소연은 “한인 타운과 가까운 골프장에서 경기가 열려 맛있는 식당을 찾아다니는 즐거움이 있다”며 웃었다. 남은 경기에 대해선 “오늘 좋은 퍼트로 경기를 풀어낸 것처럼 앞으로의 경기도 잘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올해 목표로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내걸었다. 그러나 앞선 7개 대회 중 호주여자오픈에서만 톱10에 들며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세계랭킹은 5위에 올라있다. 지난 주 막을 내린 롯데 챔피언십에선 나흘 연속 이븐파를 기록하며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퍼트감이 되살아난 유소연은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정두용 기자 jung.duyo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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