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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벌타 받은 렉시 톰슨

기자2018.02.23 오후 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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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시 톰슨이 23일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 15번 홀에서 움직일 수 없는 임시 장애물을 옮겼다는 이유로 2벌타를 받았다.

렉시 톰슨(미국)이 또 다시 벌타를 받았다.

23일 태국 촌부리 시암 골프장 파타야 올드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 클래식 2라운드. 마지막 앞 조에서 경기를 마친 렉시 톰슨(미국)은 당초 12언더파 공동 2위로 기록됐다. 톰슨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인 듯했다. 하지만 갑자기 2벌타가 매겨졌고, 톰슨은 10언더파 4위로 내려 앉았다.

15번 홀에서 톰슨에게 벌타가 부과됐다. 움직일 수 없는 임시 장애물(temporary immovable obstruction)을 옮겼다는 이유였다. 움직일 수 없는 임시 장애물의 경우 벌타 없이 드롭이 가능하다. 하지만 톰슨은 실수로 캐디와 함께 이 장애물(보드판)을 옮겨 벌타를 받았다. 이로 인해 2벌타가 이번 대회 우승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톰슨은 지난해 벌타 악몽을 겪었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3라운드에서 오소 플레이가 확인돼 4벌타를 받았다. 최종 라운드 12번 홀에서 13번 홀로 이동하던 도중 경기위원이 이 벌타 소식을 알렸다.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었던 톰슨은 4벌타(오소 플레이 2벌타+스코어 오기 2벌타)로 유소연과 동타가 됐고, 연장 끝에 패하며 눈물을 흘렸다.

톰슨의 벌타는 엄청난 반향을 가져왔다. 급기야 ‘렉시법’까지 생겼다. 세계 골프규칙을 정하는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소파(카우치)에 앉아 TV 중계를 통해 규정 위반을 잡아내더라도 무조건 벌타를 매기지 않는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고화질의 카메라가 미세한 규정 위반을 포착하더라도 경기위원회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선수가 벌타를 받지 않는 규정이다.

톰슨은 혼다 LPGA 타일랜드 2라운드에서 벌타를 받지 않았다면 3라운드에서 마지막 조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톰슨은 마지막 앞 조에서 미셸 위(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함께 출발하게 됐다. 16언더파 선두인 제시카 코다(미국)와는 6타 차까지 벌어졌다. 4타와 6타 차는 어감부터 큰 차이가 있다.

톰슨은 2016년 이 대회 챔피언이다. 2벌타로 인해 2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샷감은 좋다. 2라운드에서 그린을 2번만 놓쳤다. 그리고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도 270야드를 찍을 정도로 호쾌한 장타를 날렸다. 톰슨은 그동안 태국 코스에서 강점을 드러내왔다. 2016년 우승, 2017년 4위를 기록했다. 8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4일 오후 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JTBC골프 디지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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