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뉴스

美매체, KLPGA 스타챔피언십에 '관리 태만상' 망신

신봉근 기자2017.11.21 오후 1:59

폰트축소 폰트확대

뉴스이미지

선수들의 집단 반발로 1라운드가 취소된 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관리 태만상' 수여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데일리 골프in 제공]

KLPGA투어가 국제적으로 망신살이 뻗쳤다.

미국 골프닷컴은 21일(한국시간) '2017 골프 칠면조 상'을 선정했다. 골프닷컴은 "추수감사절이면 미국 대통령의 연례행사인 '칠면조 사면' 행사가 진행된다. 하지만 우리는 사면해 줄 생각이 없다. 대신 좋지 않은 업적을 이룬 골퍼나 단체에게 상을 수여하겠다"고 설명했다.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관리 태만상'을 수상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골프닷컴은 "경기를 열고 싶으면 잔디를 적절하게 깎아 놨어야 한다. 하지만 이천 블랙스톤 골프장은 그러지 않았다"며 "열악한 코스 상태로 인해 몇몇 선수들이 페널티를 받았는데 KLPGA투어는 이를 무효화했다. 이에 대한 선수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1라운드가 전면 취소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KLPGA 최진하 경기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골프닷컴은 "최 경기위원장의 사퇴는 뒤따라올 비난에 대비한 희생양으로 보인다"고 비꼬았다.

이어 여러 부문에서 시상이 이어졌다. LPGA투어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오소 플레이를 한 렉시 톰슨(미국)에게 4벌타를 부과한 LPGA 경기 위원들에게는 '과도한 처벌에 대한 조 아르파이오(미국 법 집행관)상'을 수여했다. 24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시청자의 전화로 인해 벌타를 부여한 것이 부당하다는 설명이다.

더스틴 존슨(미국)은 두 차례나 언급됐다. 존슨은 올 시즌 마스터스를 앞두고 계단에서 넘어져 허리 부상을 당했고, 결국 대회에 불참했다. 이에 골프닷컴은 '부상 자초상'을 수여했다.

존슨은 지난 2012년에도 제트 스키를 타다 부상을 당해 마스터스 출전을 포기한 바 있다. 골프닷컴은 아예 '황당 부상에 대한 더스틴 존슨상' 부문을 만들었다. 이 부문에는 지난 WGC-HSBC 챔피언스 포토콜 행사에서 와이어 액션을 소화하다 갈비뼈 부상을 당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주인공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라운드 중 카트를 몰고 그린을 지나친 이유로 '상스러운 행동상'이 돌아갔고, LPGA투어 메이저 에비앙 챔피언십 1라운드를 전면 취소한 마이크 완 커미셔너에게는 '메이저 대회를 마이너로 격하시킨 상'을 수여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