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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떨리는 목소리로 한국말 신인상 수상 연설

기자2017.11.17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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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17일 LPGA 롤렉스 어워즈에서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에게 신인왕 트로피를 건네 받았다. [LPGA 제공]

박성현이 떨리는 목소리로 신인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LPGA 롤렉스 어워즈에서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2017년 신인왕 트로피를 건너 받았다. 검은색 바지에 흰색 재킷으로 멋을 낸 박성현은 아직 영어가 서툴러서 한국말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저는 2014년 KLPGA투어에 데뷔했습니다. 첫 시즌 목표가 신인왕이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꿈을 이루지 못했다”고 운을 뗐다. 전설 소렌스탐을 비롯해 수많은 관계자들 앞에서의 연설이라 목소리가 조금씩 갈라졌다. 그는 “올해 LPGA로 왔고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 때문에 정말 최선을 다했다”며 “시즌 막바지에 도달했을 때 신인왕 목표를 이룰 수 있어서 정말 정말 기분이 좋았다. 또 신인왕은 다시는 받을 수 없음에 큰 영광이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 지금과 같은 신인의 마음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더 열심히 하겠다”며 연설을 마쳤다. 박성현의 소감이 끝나자 칭찬과 격려의 박수 소리가 장내에 울려 퍼졌다. 이어 사회자가 영어로 소감 멘트를 권하자 "Thank you. This means a lot(고맙습니다. 이 상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L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했던 박세리, 김미현, 한희원, 안시현, 이선화, 신지애, 서희경, 유소연, 김세영, 전인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열린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박성현은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공동 3위로 좋은 출발을 알렸다. 시즌 최종전 성적에 따라 박성현은 신인상뿐 아니라 상금왕, 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 등을 추가할 수 있다.

박성현은 1라운드 경기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첫 라운드에서 좋은 출발을 한 것 같다. 전반적으로 샷감과 퍼팅감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티뷰론 골프클럽 코스를 접하는 박성현은 "프로암 때 처음 치고, 오늘 두 번째 라운드인데 처음 칠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느낌의 골프장인데 다만 바람이 불고 앞핀일 때 그린이 조금 튀는 느낌을 받았다"며 "그런 부분만 조심하면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해의 선수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성현, 유소연, 펑샨샨, 렉시 톰슨(왼쪽부터).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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