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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상승세 펑샨샨, 박성현 내리고 세계 1위까지 삼키나

김두용 기자2017.11.09 오후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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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샨샨은 9일 블루 베이 LPGA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로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최근 13개 라운드 평균 타수가 68타로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펑샨샨(중국)이 또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아시안 스윙 최강자’인 펑샨샨은 9일 중국 하이난 지안 레이크 블루 베이 골프 코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블루 베이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로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에 한 타 차 뒤진 2위에 올랐다. 또 그는 지난 주 토토 재팬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펑샨샨은 한국 자매의 한 시즌 최다승 도전의 최대 장애물로 꼽히고 있다. 이번 대회를 포함해 아시안 스윙 4경기 13번의 라운드 평균 타수가 68타다. 쳤다 하면 언더파일 정도로 꾸준함이 돋보인다.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 3위, 사임다비 말레이시아 2위, 토토 재팬 클래식 1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펑샨샨은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펑샨샨의 세계랭킹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세계랭킹이 6위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호성적으로 세계 3위까지 도약했다. 세계랭킹 포인트 8.17점으로 1위 박성현(8.41점)과 0.24점에 불과하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1위 등극이 가능한 상황이다. 펑샨샨이 우승을 하지 못하더라도 랭킹 점수 차가 작기 때문에 박성현의 성적에 따라서 ‘여왕 자리’가 바뀔 수도 있다.

펑샨샨은 이번 주 새로운 캐디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지난 주 우승을 합작했던 캐디가 아니다. 제프 킨이라는 캐디고 한국 선수들의 백을 많이 멨던 경험이 있는 베테랑이다. 캐디가 바뀌어도 펑샨샨은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펑샨샨은 LPGA투어 통산 8승 중 홈인 중국에서 1승을 수확한 바 있다. 주말에 더 많은 중국 팬들이 몰릴 예정이라 펑샨샨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펑샨샨은 시속 20~30마일의 강풍 속에서도 견고한 경기를 펼쳤다. 2번과 4번 홀에서 징검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후반 들어 10번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고, 1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8언더파까지 올라서며 선두를 질주했다. 많은 선수들이 강풍에 고전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펑샨샨은 전혀 흔들림 없는 샷을 보여줬다.

15번 홀에서 3퍼트로 유일한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16번 홀에서 5m 버디를 성공시키며 곧바로 만회했다. 펑샨샨은 남은 2개 홀을 파로 마쳤다. 펑샨샨은 “볼 스트라킹이 1라운드 때보다 좋았다. 지난주부터 좋은 퍼트감이 이어지고 있다. 만족스러운 경기였다”며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이날 강풍에 크게 흔들렸다. 바람에 강한 편이 아닌 박성현은 버디 1개를 뽑았지만 보기 5개를 적어 4타를 잃고 이븐파로 내려앉았다. 박성현은 14언더파 이상을 기록해야 평균 타수 부문에서 렉시 톰슨(미국)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설 수 있는데 현재로선 뒤집기가 버거워 보인다. 지금 스코어대로라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유지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흥미로운 자매 대결이 이어졌다. 가장 어린 넬리 코다(미국)가 버디 2개를 낚는 등 노보기 플레이를 펼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강한 바람 속에도 잘 버틴 넬리는 3언더파 공동 5위로 도약했다. 이날 강풍에 아이언 샷이 흔들려 그린 적중률이 39%에 그쳤지만 파 세이브를 잘 해내며 노보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퍼트를 24개만 했다. 언니 제시카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 이븐파로 선전했다. 중간 합계 1언더파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타수를 잃지 않고 3언더파를 유지했다. 언니 모리야는 1타를 잃고 2언더파가 됐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10일 낮 12시4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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