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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에서 경쟁자로 만난 '절친' 인지-민지

신봉근 기자2017.06.27 오전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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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민지, 노무라 하루, 전인지. 바쁜 투어 생활중에도 함께 여행을 다닐 만큼 친한 전인지와 이민지가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적으로 만난다. [이민지 인스타그램]

전인지와 호주 교포 이민지는 둘도 없는 '절친'이다. 바쁜 투어 생활 와중에도 시간이 날 때면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우정을 과시한다.

어제의 친구가 메이저 대회에서 경쟁자로 만난다. 전인지와 이민지는 3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즈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캐롤라인 마손(독일)과 1~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나란히 톱10에 6번 들었고, 컷 탈락을 2번 당했다는 점도 같다. 전인지는 우승 없이 준우승만 4번 차지하며 상금랭킹 4위(65만6166달러,약 7억4000만원)에 올라 있다. 최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는 연장 첫 홀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에게 패하며 또 한 번 2위에 머물렀다. 그 다음 주 열린 마이어 클래식에서는 개막 직전 복통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2주간 체력을 보충한 전인지는 통산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전인지는 LPGA투어 2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거뒀을만큼 큰 대회에 강하다. 지난 2015년 초청 선수 신분으로 US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뒀고,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남녀 메이저 대회 최저타 기록(263타)이자 최다 언더파(21언더파)기록을 세우며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평균 타수 부문 1위(69.58타)에 올랐던 전인지는 올 시즌 더 나아진 기록을 보이고 있다. 평균 타수 69.14타로 5위에 올라있다. 그린 적중률도 지난해(72.45%)보다 나아진 76.39%(5위)를 기록 중이다.

이민지는 지난 킹스밀 챔피언십 최종일에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10위를 하고도 실격처리됐다. 그러나 그 이후 오히려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실격 뒤 치른 3경기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3경기 11라운드에서 한 차례도 오버파를 기록하지 않았고, 9개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하며 기복도 적었다.

이민지는 LPGA통산 3승을 거뒀지만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다. 올 시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3위를 한 것이 메이저 최고 성적이다. 그러나 이 대회에서 만큼은 전인지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민지는 2015년 이 대회에서 13위를 거뒀고, 지난해에는 12위에 올랐다. 반면 전인지는 지난해 7오버파로 부진하며 30위에 그쳤다.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유소연은 제리나 필러(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2주만에 세계 1위 자리르 빼앗긴 쭈타누깐은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한국계 미국인 앨리슨 리와 한 조로 묶였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이 대회 3연패를 했던 골프여제 박인비는 리디아 고(뉴질랜드), 렉시 톰슨(미국)과 한 조로 묶여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JTBC골프는 대회 1라운드를 30일 오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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