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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복귀 박인비, 면도날 퍼트로 2승 겨냥

김두용 기자2017.06.01 오전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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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가 2일 밤부터 열리는 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골프 여제’ 박인비(KB금융그룹)가 1개월 만에 다시 미국 무대로 돌아왔다.

박인비는 2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 스톡턴 시뷰호텔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한다. 지난 5월 초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출전 후 한 달 만에 LPGA투어 복귀다. 숍라이트 클래식에는 2015년에 이어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미국 투어를 쉬는 동안 박인비는 국내 나들이를 다녀왔다. 한국에서 첫 우승을 겨냥했지만 이번에도 정상 문턱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박인비는 지난 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김자영에게 덜미를 잡혀 우승에 실패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올 시즌 좋은 컨디션을 이어가며 국내 팬들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기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박인비는 올 시즌 부상에서 회복한 뒤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LPGA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해 25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시즌 첫 경기였던 혼다 LPGA 타일랜드 25위가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고, 이후 우승 1회와 톱5 2회를 수확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린 박인비는 상금랭킹 6위(약 50만 달러), 평균 타수 3위(69.25타)를 달리고 있다.

박인비는 숍라이트 클래식 코스와도 잘 맞는 편이다. 대회 코스는 그린이 작아 정확성이 관건인 곳이다. 박인비는 2010년 3위, 2015년 5위를 비롯해서 지금까지 5회 출전에 톱10 3회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 38위가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이었다. 2014년과 2015년 6번의 라운드에서 이븐파 이하의 낮은 스코어를 작성하고 있다.

박인비는 2일 밤 9시10분부터 스테이스 루이스, 제리나 필러(이상 미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충분한 휴식을 취했던 박인비는 장기인 컴퓨터 퍼트를 앞세워 시즌 2승째를 노리고 있다. 올 시즌 박인비의 퍼트는 날카롭다. 평균 퍼트 수 1.70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린에 공을 올렸을 때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어 ‘침묵의 암살자’다운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LPGA투어 선수 중 꾸준함도 가장 돋보인다. 8개 대회에서 23번의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 이 부문에서도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60대 타수 라운드는 총 18번으로 2위다. 박인비는 1999년 박세리, 2006년 이선화 이후 한국 선수로는 숍라이트 클래식의 세 번째 우승 주인공을 겨냥한다.

루키 박성현도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 주 볼빅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으로 시즌 최고 성적을 냈던 박성현은 신인왕 경쟁자인 넬리 코다(미국)와 정면 승부를 펼친다. 그는 2일 밤 8시59분부터 넬리 코다, 산드라 갈(독일)과 동반 라운드를 벌인다.

잠시 휴식을 취했던 양희영과 김인경도 나란히 이번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상금랭킹과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유소연도 출전한다. 유소연은 65경기 연속 컷 통과 행진을 노린다.

JTBC골프는 숍라이트 클래식 1라운드를 3일 오전 1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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