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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4위 박성현 "어두워서 경기 집중 잘 됐다"

김두용 기자2017.05.26 오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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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이 26일 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쳤다.

박성현(KEB하나은행)이 3연속 버디로 라운드를 마치며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박성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 주 앤아버 트래비스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볼빅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성현은 7번 홀부터 3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박성현은 이일희와 함께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박성현은 11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13번 홀에서 그린을 놓쳐 보기를 적었다. 하지만 파5 14번 홀 2온 성공 후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했고, 17번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적어 3언더파로 전반을 마쳤다. 2번 홀에서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졌고, 4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면서 2언더파로 내려앉았다.

파 행진이 이어지다 7번 홀에서 홀인원이 될 뻔한 멋진 샷을 선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204야드의 긴 파3 홀에서 박성현은 3번 아이언으로 힘차게 휘둘렀다. 임팩트가 완벽하게 들어갔고, 공은 핀을 향해 날아갔다. 홀컵으로 빨려 들어갈 것처럼 보였던 공은 우측으로 살짝 지나갔다. 박성현은 20cm 거리에서 가볍게 탭인 버디를 낚았다.

7번 홀에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박성현은 이후 중장거리 퍼트를 쏙쏙 집어넣었다. 8번 홀에서 6m 이상의 퍼트를 버디로 연결했고, 마지막 9번 홀에서는 10m 가까운 롱 버디 퍼트도 성공시켰다. 이날 박성현은 그린을 두 번만 놓칠 정도로 샷감이 좋았다. 퍼트 수가 29개였는데 그린 적중률을 고려하면 많지 않았다.

박성현은 “7번 홀의 좋은 샷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아쉽게 홀인원이 되진 않았지만 좋아하는 3번 아이언이 정말 잘 맞았다”고 말했다. 지난 킹스밀 챔피언십에서 43위로 아쉬운 성적을 냈던 박성현은 “최근에 매홀 집중력을 유지하는 부분이 잘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어두워서 그런지 집중이 매우 잘 됐다”고 말했다.

저조했던 퍼트감도 올라오고 있다. 박성현은 “최근 샷은 계속 좋았는데 퍼트가 생각처럼 잘 되지 않아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중거리 퍼트도 들어가는 등 퍼트감이 나쁘지 않다”며 미소를 지었다.

전장 6734야드로 긴 코스에서 박성현은 장타의 이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62야드의 짧은 파5인 14번 홀에서는 쉽게 2온 공략이 가능하다. 박성현은 “짧은 파5인 14번 홀에서는 타수를 줄여야 하는 등 파5 홀 스코어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기업이 주최하는 대회라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박성현은 “프로암 대회에서부터 한국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코스에도 한국 갤러리들이 눈에 많이 띈다. 마치 한국 대회를 치르는 느낌”이라며 활짝 웃었다.

최나연이 모처럼 4언더파 공동 9위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나연은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최나연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허미정도 4언더파다. 신지은과 이정은, 유선영도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향이 3언더파로 뒤를 잇고 있고, 김세영과 곽민서가 2언더파다. 전인지는 최운정과 나란히 1언더파 공동 58위권이다.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수웨이링(대만)이 7언더파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7일 오전 5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앤아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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