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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과 트로피 든 김세영, "믿기지 않는 역사적인 순간"

신봉근 기자2017.05.08 오전 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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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이 골프 전설들의 축하를 받으며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왼쪽부터)줄리 잉크스터, 박세리, 김세영, 로레나 오초아.

김세영이 골프 전설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었다.

김세영은 8일(한국시간) 열린 LPGA투어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LPGA통산 6승째다. 김세영은 "여섯 번째 우승을 거두게 돼 기쁘다. 올 시즌 우승이 없어 힘들었는데 이번 우승으로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김세영은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었다. 올시즌 7경기에 나서 톱10에 단 한 번 들었다. 직전 대회인 텍사스 슛아웃에서는 컷 탈락을 당하기도 했다. 김세영은 "최근 경기에서 성적이 좋지 못해 많이 실망스러웠다. 새 멘털 코치와 함께 지난 시즌보다 정신적인 부분에 더 많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6경기 중 리드를 허용한 홀이 단 4홀에 불과하다. 김세영은 "이기고 있어도 항상 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점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쭈타누깐과의 경기에서 시작부터 3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김세영은 "쭈타누깐은 매우 공격적인 선수다. 3홀을 리드하고 있어도 계속 긴장하고 버디를 잡아내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김세영은 대회 호스트인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줄리 잉크스터(미국), 박세리 등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들과 함께 시상대에 섰다. 김세영은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과 함께 트로피를 들고 있다는게 내 인생에서 정말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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