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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22개 리디아 고, "점점 나아지고 있어"

신봉근 기자2017.04.16 오후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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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는 16일(한국시간) 끝난 롯데 챔피언십에서 최종 17언더파 공동 2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7월 마라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을 냈다. [롯데 제공]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퍼트가 살아났다.

리디아 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솎아내며 전인지(23), 장수연(23)과 함께 17언더파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7월 마라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최고 성적이다. 리디아 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클럽, 캐디, 코치 등을 바꾸며 부침을 겪었다. 올해 6경기에서 한 차례도 우승경쟁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우승했던 기아 클래식에서는 통산 두 번째 컷 탈락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만약 이번대회에서 세계랭킹 2위 유소연(27)이 우승을 하고 리디아 고가 5위 밖의 성적을 냈다면 77주간 이어오던 세계 랭킹 1위자리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1라운드 1오버파로 부진했던 리디아 고는 라운드를 치를수록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13번 홀부터 최종 라운드 1번 홀까지 43홀 연속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다. 6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한 리디아 고는 7번 홀부터 버디 행진을 펼쳤다. 7번 홀부터 10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에도 버디 4개를 더 뽑아내며 8타를 줄였다.

리디아 고는 라운드 후 "나는 최근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의 부진을 인정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견고하게 플레이를 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 홀마다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를 치렀다"고 이번 대회 만족감을 드러냈다.

부진하던 퍼트가 살아난 것이 리디아 고의 위안거리다. 1라운드 퍼트 수 29개를 기록했던 리디아 고는 2라운드(25개), 3라운드(24개)에서 선전하더니 4라운드에서는 퍼트를 22개만 했다. 리디아 고는 "고전하던 퍼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점점 플레이가 나아지고 있고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디아 고는 한 주 휴식을 취한 뒤 텍사스 슛아웃에 나선다. 리디아 고는 "올랜도 집에서 휴식을 취한 뒤 댈러스로 넘어가 준비를 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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