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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속 버디 마무리 이미림, 기아 2R 2위 도약

김두용 기자2017.03.25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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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은 25일 LPGA투어 기아 클래식 2라운드 마지막 4개홀에서 줄버디를 낚았다.

이미림(27)이 매서운 뒷심으로 선두 경쟁에 뛰어 들었다.

이미림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아비아라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기아 클래식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1, 2라운드에서 4타씩 줄인 이미림은 중간 합계 8언더파로 크리스티 커(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이미림은 올 시즌 출발이 좋다. 장타에 정교한 샷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3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지난 주 뱅크오브호프 파운더스컵 13위가 가장 나쁜 성적이었다. 혼다 LPGA 타일랜드 8위, HSBC 위민스 챔피언스 9위로 연속 톱10을 기록하기도 했다. 270야드에 달하는 장타 능력을 보유한 그는 올해 그린 적중률도 79.63%로 빼어나다. 특히 그린에서의 집중력이 돋보인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68개로 이 부문 7위에 올라 있다.

이미림은 선두 크리스티 커와 함께 라운드를 했다. 컨디션이 좋은 둘은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크리스티 커가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코스를 공략했고, 이에 뒤질세라 이미림도 고감도 아이언 샷감을 뽐냈다. 이날 이미림은 그린을 2번만 놓쳤다. 퍼트 수는 30개였다.

첫 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쳤던 이미림은 2라운드 출발도 좋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그는 첫 홀 버디 후 3, 4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으며 7언더파까지 치고 나갔다. 하지만 이후 10개 홀에서 보기 3개를 적으며 벌어놓은 타수를 다 잃었다.

파3 6번 홀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티샷을 핀 1m 안쪽으로 잘 붙인 이미림은 가볍게 버디를 낚았다. 7번 홀에서는 3m 버디를 추가했다. 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도 완성했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9번 홀. 5m 거리의 버디 퍼트는 내리막에다 슬라이스 라이라 까다로워 보였다. 그러나 퍼트감이 좋았던 이미림은 이 퍼트를 홀컵에 집어넣으며 기분 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4연속 버디를 할만큼 환상적인 마무리였다.

반면 크리스티 커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적어 이미림과 타수 차는 1타로 좁혀졌다. 커는 2015년 이 대회 우승자로 2년 만에 우승 탈환을 노리고 있다. 2015년 대회 준우승자인 이미림은 우승 경쟁을 하다 아쉽게 커에게 우승컵을 내준 기억이 있다.

허미정이 이날 5타를 줄이며 6언더파 공동 4위까지 치고 올라 왔다.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묶은 박성현도 5언더파 공동 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전인지는 1타를 잃고 5언더파로 떨어졌다. 최운정은 3타를 줄여 4언더파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박인비는 2타를 잃었지만 이븐파 공동 49위권으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초청 선수로 6년 만에 미국 본토 무대를 밟은 안시현도 1오버파로 컷을 통과했다. 하지만 아마추어 최강자 성은정은 13오버파로 부진하며 3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2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40경기 연속 컷 통과 행진을 마감한 리디아 고는 LPGA투어 통산 두 번째 컷 탈락을 기록했다.

JTBC골프는 대회 3라운드를 26일 오전 6시15분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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