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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스타터 장하나 호주여자오픈 역전 우승

김두용 기자2017.02.19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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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가 19일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개 홀을 남겨두고 5타를 줄여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장하나(25)가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19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애들레이드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합계 1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일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은 장하나는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로써 LPGA투어 통산 4승째를 챙겼다.

장하나는 퀵 스타터다. 2016년에도 두 번째 대회 만에 LPGA투어 첫 승을 수확한 바 있다. 지난 2개월간 베트남에서 훈련에만 집중했던 장하나는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를 딛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장하나는 베트남에서 부족한 쇼트 게임 훈련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나는 선두에 4타 차 공동 7위로 출발했다. 첫 홀 보기가 나왔을 때만 해도 우승 가능성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강한 바람에 잘 버티자 후반에 기회가 왔다. 바람이 강하고 핀 위치가 어려워지자 상위권 선수들이 저절로 무너졌다. 장하나는 12번 홀까지 파 세이브를 잘하며 5언더파를 유지했다.

남은 6개 홀에서 기적이 일어났다. 13번 홀 7m 버디 퍼트가 기적의 서막을 알렸다. 14번 홀에서도 까다로운 5m 버디 퍼트를 쏙 집어넣었다. 환상적인 샷감을 뽐낸 장하나는 15번 홀도 핀 1.2m 옆에 붙였다. 버디를 성공하며 8언더파로 올라서며 공동 선두 도약이 가능했는데 아쉽게 이 퍼트가 빗나갔다.

그렇지만 장하나는 웃으면서 다음 홀로 걸어갔다. 멋쩍은 웃음을 지었지만 이전 홀 상황을 빨리 잊어버리고 남은 3홀에 집중했다. 16번 홀에서 파 세이브를 성공한 장하나는 선두였던 리젯 살라스가 13번 홀 보기를 적은 탓에 공동 선두로 올라 섰다.

425m 17번 홀은 2온이 가능한 버디 홀이었다. 장하나는 2온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10m 이상으로 멀었지만 가까이 붙여 충분히 버디가 가능해보였다. 하지만 퍼트감이 좋았던 장하나는 이 먼 거리 퍼트를 이글로 연결시키며 환호했다. 환상적인 이글 퍼트로 박수갈채를 받은 장하나는 공에 키스를 하는 세리머니로 했다.

마지막 홀에서 장하나는 세컨드 샷을 핀 1.5m 옆에 붙인 뒤 우승을 자축하는 버디를 기록했다.

장하나는 "올 시즌 목표가 5승이다. 이번 우승으로 목표를 향해 더욱 좋은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덴마크의 마드센 나나가 7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단독 선두로 나섰던 살라스는 5타를 잃고 무너져 공동 7위로 내려 앉았다. 호주동포 이민지가 에리야 쭈타누깐(태국), 노무라 하루(일본)와 함께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아마추어 고교생 최혜진은 5언더파 공동 7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최운정은 4언더파 공동 14위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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